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활기 잃은 인천 상상플랫폼…LG헬로비전 철수說도 돌아

예산 1000억 들였지만 관람객 '뚝'

식음료 매장들은 계약해지 절차

인천관광公 "철수 계획기업 없어"

인천 내항에 위치한 상상플랫폼 외부 전경.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제물포르네상스’ 마중물 역할을 할 인천 내항의 상상플랫폼이 개장 6개월 만에 위기를 맞았다. 3~4층 입점한 식음료 매장이 계약 해지 절차를 밟는데 이어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LG헬로비전(LG) 철수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상상플랫폼은 1978년 건립된 낡은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서 지난해 7월 개장한 인천 최대 규모의 해양복합문화관광시설이다. 투입된 예산만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약 1000억 원이다. 시는 이곳이 민선8기 제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인천 내항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는 사업이다.

이곳 1~2층을 통으로 임차한 LG는 뮤지엄엘 전시장 운영으로 연간 100만 명 관람객 유치를 약속했다. 이런 관람객을 맞을 3~4층은 식음료 매장으로, ‘인천 개항’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월미하이랜드가 식음료 운영사업자다.

하지만 관람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장 이후 8월 휴가철 다녀간 관람객은 2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저조한 관람객 탓에 식음료 매장에 입점한 업체는 임차료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업체가 현재까지 미납한 체납액은 4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22일부터 계약해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LG의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상상플랫폼은 ‘침몰 위기’에 놓였다. 철수를 하게 된다면 시기는 현재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가 끝나는 6~7월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나리자 이머시브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등에서 제작한 미디어 아트 전시회이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철수와 관련해)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뮤지엄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LG 마저 철수할 경우 대체할 운영사업자 찾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는 애초 운영자로 선정된 CGV에서 2019년 사업을 포기한 이후 운영사업 선정에 골머리를 앓았다. 시는 당시 상상플랫폼 일부 공간에 인천관광공사를 옮겨오는 자구책을 내놓기도 했다. 인천관광공사 또한 LG를 유치하고자 10년 임차 계약에 추가 10년으로 총 20년 간 장기 계약을 보장하면서 유치한 상태다. LG가 철수할 경우 운영사를 찾지 못하면서 상상플랫폼은 장기간 방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철수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면서도 “실제 운영사업자들이 나가게 되면 재공고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