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 與野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민심, 민생·경제 챙기라는 메시지다


설 연휴 기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정당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이달 23~24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45.4%, 더불어민주당은 41.7%로 집계됐다. KBS와 한국리서치가 24~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35%, 37%로 나타났다. 계엄·탄핵 직후 여당을 압도했던 민주당은 잇단 폭주·무리수로 싸늘하게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보수층의 결집으로 지지율이 급반등했던 여당은 쇄신 없이 계엄을 비호하는 듯한 모습을 버리지 못해 상승 탄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야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면서 정체 상태를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대한 무능과 무관심에서 찾을 수 있다. 23~24일 실시된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이 중점을 둬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 48%가 ‘민생 안정 및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여야가 경제 살리기 입법을 뒷전으로 미룬 채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한 정쟁만 벌이고 있으니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0일 “서민층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너무나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 연휴 직후 여야는 갑자기 경제·민생 정책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성장’을 키워드로 다음 달부터 매주 경제활력민생특별위원회를 열어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책 등 민생 정책과 입법 사안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3일 ‘탈이념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한 데 이어 다음 달 3일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 디베이트’를 주재한다. 여야가 민생 정책 경쟁을 서두르는 것은 조기 대선을 노린 표심 잡기 포석으로 풀이된다. 내수 침체와 계엄·탄핵 정국 혼란에 ‘트럼프 스톰’까지 겹친 상황에서 여야는 근본적인 위기 극복과 거리가 먼 선심 정책 경쟁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 여야는 국정협의체를 즉시 가동해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을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