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민족 독립을 위해 힘을 모은 민간 최대 규모의 좌우 합작 단체인 신간회 창립을 ‘2025년 2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19년 3·1운동 이후 독립 운동에는 다양한 이념과 전략이 나타났고 계급 해방과 사회적 평등을 중시하는 사회주의와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중시하고 실력양성운동을 전개한 민족주의로 나눠졌다.
그러다 1927년 한민족 문화와 역사를 중시하고 실력양성운동을 전개한 민족주의 세력과 계급 해방과 사회적 평등을 중시한 사회주의 세력이 연대해 신간회가 탄생했다.
신간회 명칭은 ‘오래된 나무에서 돋은 새 줄기’라는 의미가 담겼다. 지회 150여 개에 회원 4만여 명이 활동했다. 강연회와 연설회를 통해 일제의 식민통치 정책을 비판하며 민족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일제강점기 최대 노동 운동인 원산 총파업을 지원했고, 일제가 화전민 마을을 방화한 갑산 화전민 사건 때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화전민을 도왔다. 또 광주학생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도록 적극 지원했다. 신간회는 1931년 5월 16일 해체했지만, 이후에도 민족이 독립을 위해 이념과 차이를 넘어 힘을 모으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보훈부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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