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워싱턴DC 인근 여객기·군용헬기 충돌사고의 책임이 군에 있다고 시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군은 위험한 임무와 일상적 임무를 수행하지만, 이번엔 비극적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는 정부 연속성 임무를 위한 야간비행 재훈련을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정부 연속성 임무는 테러나 자연재해 등 비상사태에서도 연방정부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정례 훈련이다. 헬기는 재난 상황에서 정부 핵심 인사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헬기는 상하좌우로 신속한 기동이 가능하다"며 "지시와 반대로 움직여 여객기와 같은 고도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단서가 될 블랙박스는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항공청(FAA)은 이 같은 내용을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헬기의 고도 문제가 있었다"면서 "국방부와 육군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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