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추석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법규 위반 단속이 최근 5년간 8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적발된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총 7688건으로 집계됐다.
단속 유형별로는 버스전용차로 위반이 2328건(30.3%)으로 가장 많았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버스와 9인승 이상 승용차, 12인승 이하 승합차가 이용 가능하나, 승용·승합차의 경우 6인 이상 탑승 시에만 통행이 허용된다.
안전띠 미착용 단속이 1827건(23.8%)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2018년부터는 운전자뿐 아니라 조수석과 뒷좌석 탑승자도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다. 1차로 정속 주행 등 지정 차로 위반이 773건(10.1%)으로 그 뒤를 이었다. 끼어들기 362건(4.7%), 진로 변경 규정 위반 185건(2.4%), 휴대전화 사용 59건(0.6%) 등도 단속됐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 연휴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4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20건의 사고 중 15건이 '주시 태만'이 원인이었다.
이번 설 연휴에는 폭설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7일 충남 서산에서는 버스 9대가 연쇄 추돌해 48명이 부상했으며, 같은 날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와 고속버스 2대가 충돌해 3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충북 제천 금성면 국사봉로에서는 제설차가 도로 옆으로 넘어져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