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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관세에 “美 인플레 상승할 것” 경고

관영매체, 10% 관세 인상 앞서 비판 제기

멕시코·캐나다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관세 부과를 확정하면서 중국의 거센 반발과 보복조치가 예상된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를 두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최근의 미국 보호무역조치는 국내외에서 광범위한 반대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앞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의 관세 인상 방침이 확정될 경우 발생할 문제점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저우미 선임 연구원은 “이는 명백한 경제적 정당성을 갖지 못한 미국의 보호주의 확대이며, 소비자 및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면서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미국이 특정 상품이 아닌 광범위한 상품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관세에 대한 제품 범주를 명시하지 않았다며, 관세가 시행되면 “이 광범위한 조치는 4개국(미국, 멕시코, 캐나다, 중국) 모두의 무역과 공급망을 재편하고, 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미국학 전문가인 뤼샹 연구원도 “관세 명령이 발효되면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 3개국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중국의 투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생활비가 상승하며 정부가 상황을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미국도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중국 상무부의 허야동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경제에 모두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오는 4일까지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인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에 맞서 수출 통제 등 보복조치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멕시코와 캐나다는 즉각 반발하며 대응에 나섰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명령에 서명하며 미국으로 수출되는 멕시코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직후 “멕시코가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로 수출되는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이전에 준비한 ‘플랜 B’를 활성화하라”고 지시했다.

캐나다 역시 데이비드 에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주지사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양국 간 역사적 유대관계를 완전히 배신한 것”이며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자 친구에 대한 경제 전쟁 선언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방 정부가 운영하는 주류 유통업체에 미국 주류와 정부 조달 구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무역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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