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절기 입춘(立春)을 맞는 3일부터 강력한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서고동저 기압계의 영향으로 북극발 한기가 유입되면서 체감온도는 4일께 올겨울 최저치인 영하 2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 "중국발 찬 대륙고기압이 한반도까지 영향권을 넓힐 것"이라며 "체감온도는 급격히 하락하고 기온 변화가 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한파는 한반도가 서고동저 기압계의 영향을 받으면서 북극 냉기 유입이 본격화됐다. 3일께는 중부지방을 강타한 한파가 4일께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최저기온이 전날 대비 5~10도가량 더 떨어질 전망이다.
경기 북부의 경우 영하 17도, 대관령 지역은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관측됐다. 강풍이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은 4일 체감온도가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면서 지난달 9일 기록한 영하 18도보다 한파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낮 기온도 전일 대비 10도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겹치면서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해안 지역에는 대설이 예상된다. 차가운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해기차로 인한 눈구름대가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에는 최대 15㎝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제주 산간에는 20㎝ 이상의 폭설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4일 오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눈이 내릴 것"이라며 "대설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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