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3일 시작됐다.
화재 발생 일주일 만에 시작된 이번 감식에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를 중심으로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당국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철저한 조사를 예고했다.
BEA는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랐다.
합동 조사팀은 사고 당시 승객과 승무원이 발화 지점으로 지목한 기내 후미 선반을 중심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선반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포함된 전자기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사팀은 기계적 결함, 전기적 요인, 외부 충격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조사할 방침이다.
항공기 블랙박스 데이터 분석과 기내 비상 시스템 작동 여부도 면밀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
현재 사고 항공기의 연료 약 3만 5900파운드는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 중이지만 조사팀은 화재로 손상된 기체 내부를 정밀히 살피는 한편 잔해물과 전자기기의 잔류물 분석을 통해 발화 원인을 추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모든 탑승객과 승무원이 긴급 대피했으나 이 과정에서 일부 경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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