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오징어 게임’ 시즌2 등 K드라마를 비롯해 한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비영어권이 아닌 전체 글로벌 차트를 석권해 올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으로 ‘중증외상센터’는 ‘제2의 오겜’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OTT 콘텐츠 시청량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위는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2, 2위는 ‘더 리크루트’ 시즌2, 3위는 ‘중증외상센터’, 5위는 ‘오겜’ 시즌2였다. 지난주 5위 안에 올랐던 ‘엑스오, 키티' 시즌2는 이번에는 1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넷플릭스 기준으로는 1위는 ‘오겜’ 시즌2가 1위, ‘중증외상센터’가 2위, ‘오겜’ 시즌1이 6위를 차지했다.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2를 제외하고 ‘중증외상센터’와 ‘오징어 게임’ 시즌2는 K드라마이며, ‘더 리크루트’ 시즌2는 주인공이 한국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한국어 대사를 섞어가며 연기를 하고 주요 한국 배우들의 분량도 상당 부분 차지한다. 공개 지난달 16일 공개된 ‘엑스오, 키티’ 시즌2는 지난주까지 5위 안에 머무르다 ‘더 리크루트’ 시즌2가 공개되면서 주춤한 상황이다.
특히 넷플릭스가 올해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인 네이버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중증외상센터’의 인기가 폭발적이어서 '제2의 오징어 게임' 가능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의 경우 대부분 시즌2로 이미 팬덤이 형성된 상태지만 ‘중증외상센터’는 첫 시즌이었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병원장을 떠오르게 하는 중증외상센터장 백강혁(주지훈 분)의 활약상을 비롯해 긴박하게 펼쳐지는 중증외상센터 상황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는 동시에 사내 정치 등도 현실감있게 그려내 도파민을 선사하는 게 인기 요인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시즌2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원작자인 이낙준 작가는 시즌2에 대해 언급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엑스오 키티' 시즌2도 한국 배경에 K팝 배경음악 등 글로벌 시청자 호감 요소로 인기 몰이 중이다.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제니 한이며,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3부작으로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엑스오, 키티'를 넷플릭스 시리즈로 선보였다. ’더 리쿠르트‘ 시즌2는 주인공 오웬이 한국에서 작전 임무 펼치고, 한국어 대사도 섞여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계 유태오는 오웬과 부딪힐 국정원 요원 장균 역을 맡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한국 배경이나 한국 배우들이 글로벌 콘텐츠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K팝으로 시작해 K드라마 등까지 K콘텐츠를 비롯해 한국이라는 소재 자체가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 잡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서 K드라마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인기가 여전한 데다, 시즌3의 공개 시점이 6월27일로 확정됐고, 아이유와 박보검이 출연하는 ‘‘폭삭 속았수다’ ‘멜로무비’ ’악연' 등이 잇달아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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