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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는 조작' '尹 판사는 화교'… 새해에도 ‘사이버레커’ 기승

혼란스러운 시국 틈타 사이버레커 '활개'

벌어들이는 수익 비해 처벌은 '솜방망이'

"범죄수익 몰수해야 확실한 예방 효과"

가수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탈덕수용소(오른쪽)’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지난달 12일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한 뒤 변호인과 함께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허위·왜곡된 정보를 온라인상에 대량 유포해 수익을 벌어들이는 이른바 ‘사이버레커’들이 새해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대형 사건들이 연말연시에 잇달아 터지자 이와 관련해 클릭을 유도하는 ‘가짜뉴스’도 들끓는 모양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튜버 A(61) 씨는 ‘둔덕 충돌은 컴퓨터그래픽(CG) 처리된 장면’ ‘사고 여객기는 모형 항공기’ 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악성 루머를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100여 차례 게재해 가해자 및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를 받는다.

A 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시작으로 이태원 참사,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등 대형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튜브로부터 총 102차례나 채널 삭제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사전구속영장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A 씨가 계속 불출석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형사재판이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담당 재판관에 대한 음모론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인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이름부터 수상한 지귀연 판사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지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 개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지만 해당 영상 댓글에는 ‘지귀연 판사 화교라던데’ ‘전남 출신인데 서울 출생인 척한다’ 등 근거 없는 주장이 쏟아졌다. 연예인·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도 ‘레커’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다.

명예훼손 범죄 급증 배경에 사이버레커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명예훼손 범죄는 1만 1984건 발생해 2023년(1만 1706건) 대비 2.3% 늘었다. 검거 건수도 2022년 7964건, 2023년 9248건, 2024년 1만 23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처벌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수 강다니엘은 본인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린 유튜버 ‘탈덕수용소’ 박 모 씨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1심 재판부는 3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박 씨는 해당 채널을 운영하며 2억 50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사이버레커가 판치게 된 원인은 현행법상 처벌 수위가 낮거나 법적 공백이 있기 때문”이라며 “범죄수익을 단호하게 몰수·환수하는 등 철퇴를 내려야 확실한 예방 효과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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