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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도 못 찾은 '제주 어선 사고' 실종자…베테랑 '해녀'들이 찾았다

해경 대원과 해녀 수색조 편성

구좌읍 하도리 주민들 발벗고 나서 사고 수습

사진제공 = 제주해경




지난 1일 제주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의 실종자를 찾는데 마을 해녀들이 일조했다.

3일 제주해경 등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어촌계 해녀 30여명은 마을에서 어선 좌초 사고가 발생하자 해경, 소방대원과 함께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나이 많은 해녀 또는 경력이 짧은 해녀는 주로 육상에서 수색을 하고 경력이 오래된 상군 해녀를 중심으로 수중 수색을 했다.

해경 잠수대원 4명과 해녀 3명이 1개조를 이뤄 3∼4개 조가 만들어졌고 2일 오전부터 하루종일 수중 수색에 돌입했다. 마을에서 오랫동안 물질을 했기 때문에 조류의 흐름을 그 누구보다도 해녀들이 잘 알기 때문이다.

실종자 시신은 전날 오후 4시 53분쯤 토끼섬 서쪽 약 400m 해상에서 발견됐다.



이추봉 해녀는 “물에 양말도 안 신은 채 두 발이 먼저 보였고 사람이 엎드린채 바다에 떠 있었다”며 “바로 옆에 있는 해경 대원한테 말을 했다”고 전했.

이번 토끼섬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 수습에는 마을 해녀 뿐만이 아니라 하도리 마을 전체가 발 벗고 나섰다.

하도리 마을 전체 주민이 나서 사고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줍고 실종자 수색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마을 부녀회 등은 해경과 소방대원, 봉사단체 등에게 커피, 컵라면, 음료 등을 제공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해경은 2일에 이어 3일에도 함선 6척과 항공기 7대, 해안가 수색에 390명, 수중 수색에 24명명의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1일 오전 9시 24분쯤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삼광호와 33만선호가 갯바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15명 중 삼광호 한국인 50대 선장과 30대 인도네시아인 선원, 33만선호 40대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3명이 사망했고, 삼광호 인도네시아인 30대 선원 1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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