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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펀드, 성추문 日 후지TV 관련 "그룹 대표 물러나라"

투자펀드 달튼인베스트, 서한 보내

'후지산케이그룹 히에다 대표 사임'

"한 사람이 40년간 그룹 독재하냐"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후지TV 사옥/AFP연합뉴스




미국의 투자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가 여자 아나운서 성상납 의혹에 휩싸인 일본 후지 TV와 모회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이하 후지HD)의 히에다 히사시 후지산케이그룹 대표를 향해 후지HD와 후지TV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히에다 씨가 40년 가까이 방송국에서 독재자처럼 군림하며 문제를 키웠다는 이유에서다.

4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달튼은 지난 3일 후지HD에 서한을 보내 회사의 기업 통치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고, 히에다 씨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튼은 서한에서 "히에다 씨가 이사회에 대해 완전한 지배력과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왜 한 명의 독재자가 40년 가까이 이 거대 방송그룹을 지배하는 것이 허용되어 왔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서한은 일본 국민 아이돌 스마프(SMAP) 리더이자 방송 진행자로 인기를 얻어 온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추문이 공론화한 뒤 달튼이 세 번째로 보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일본 매체 슈칸분슌은 나카이가 후지TV 직원의 주선으로 당시 후지TV 아나운서와 식사 자리를 가졌고, 그곳에서 이 여성이 나카이와 원치 않는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나카이가 여성과 합의한 뒤 공식 입장문을 내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주요 기업들이 후지TV 광고 보이콧에 나서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나카이는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후지TV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직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후지TV의 가노 슈지 회장과 미나토 고이치 사장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달튼은 후지TV의 기자회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도 히에다 씨가 이 중요한 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스폰서와 시청자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그의 이사직 사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후지가 이사회의 과반수를 독립이사로 구성할 것과 지명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설치 등 기업지배구조 개혁에 나설 것도 요구했다.

달튼은 1999년 미국에서 설립된 펀드로, 20년 이상 일본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올 1월 기준 후지HD 주식의 7.19%를 보유한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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