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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뮤지컬 원조 '명성황후' 30돌…"레미제라블 뛰어넘는 레전드 될 것"

3월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윤호진 감독 "시대에 맞춰 진화

교훈·재미·보편성 흥행 원동력"

김소현·차지연 등 호화 캐스팅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 사진 제공=에이콤




K뮤지컬이 일본을 비롯해 브로드웨이 등 해외 무대에 오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는 요즘이지만 ‘명성황후’가 1995년 초연될 당시만 해도 뮤지컬은 낯선 장르였다. 그러나 양적, 질적으로 성장해 이제 공연 시장을 주도하는 장르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K뮤지컬의 원조’인 ‘명성황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K뮤지컬로는 최초로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고 현재 2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는 이처럼 K뮤지컬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명성황후’가 3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로 지난달 21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제작사인 에이콤은 4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명성황후’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초대 연출자이자 예술감독 윤호진은 “처음에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릴 때만 해도 30년을 할 줄은 몰랐다”며 “공연을 할 때마다 계속해서 진화해가려 하다 보니 쉽지 않았고 세계적인 뮤지컬 중에 계속해서 진화한 것은 우리 작품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후배들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뒤에서 큰 그림을 바라보는 입장이지만 젊은 후배들이 앞으로 더욱 진화하는 작품을 만들어 ‘레미제라블’과 같은 ‘레전드’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 사진 제공=에이콤


뮤지컬 ‘명성황후’는 이문열의 소설 ‘여우 사냥’을 원작으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다뤘다. 우리의 아픈 역사적 사실을 그려 세대를 불문하고 공감을 얻어낸 까닭에 긴 시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사랑을 받고 있다. 윤 감독은 이 작품이 오랫동안 K뮤지컬의 레전드로 사랑받는 이유로 역사적 교훈, 재미, 보편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미국 무대에 올렸을 때 엄청난 찬사를 받았는데 관객 중 한 명이 우리도 나치의 역사가 있었는데 너희 나라에도 이런 아픈 역사가 있었냐며 공감을 표했다”며 “이러한 역사적 교훈이 보편성을 갖고 있는 데다 극적인 재미까지 갖춰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 사진 제공=에이콤




윤 감독의 말대로 이 작품은 30년 동안 계속해서 관객들의 니즈와 눈높이 그리고 시대정신에 맞게 디테일하게 수정하며 진화해 왔다. 30주년을 맞는 이번 시즌에서는 젊은 관객과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관객을 위해 자막을 넣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안재승 연출은 “지난 시즌에서는 디지털 문법을 시도해 사실적인 연출을 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보다 아날로그적인 무대를 위해 프로젝터를 사용했다”며 “작품 내용에서는 대원군과 고종, 왕비의 갈등, 쇄국 정책과 근대화 정책 등의 대립이 고조되는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넘버를 사용했고 명성황후가 시해됐던 1985년 1년 간 벌어진 훈련대 해산 등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30주년 공연은 더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명성황후 역에 배우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고종 역은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이 맡는다. 명성황후를 마지막까지 지킨 호위무사 홍계훈은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각각 연기한다.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소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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