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상업 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지역에서 모두 거래량이 늘고 300억 원 이상 빌딩 거래도 지난해보다 77.2% 증가했다.
4일 빅데이터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지난해 연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를 분석한 결과, 거래량은 전년(1만 2799건) 대비 10.8% 늘어난 1만 4183건, 거래금액은 전년(26조 8864억 원)보다 51.3% 증가한 40조 67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별 흐름을 살펴보면 1월 1025건으로 출발한 상업 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7월 들어 1317건을 기록해 연중 최고 거래량을 달성했다. 이후 9월(1064건)과 10월(1243건)에 등락을 반복하다 12월 1133건으로 마무리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과 충북, 충남 지역을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며 전체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서울 거래량은 총 2163건으로 거래량 1위를 기록했고, 부산(824건)·전북(780건)·대전(350건)·울산(221건)·제주(197건) 순이었다.
거래금액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국 17개 시도 중 9개 지역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은 전년도 544억 원에서 304억 원까지 44.1% 감소하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남과 충남이 20.3%(각 385억 원, 5598억 원), 제주 17.4%(2070억 원), 대구 15.3%(7266억 원), 전남 14.7%(3671억 원) 줄어들었다.
절반 이상 지역에서 거래금액이 하락했음에도 전국 총 거래금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배경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거래 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의 2024년 거래금액은 24조 9585억 원으로 지난해(12조 7601억 원)보다 95.6% 상승했다. 경기는 5조 82억 원에서 34.4% 증가한 6조 7325억 원까지 올라 9개 지역의 거래금액 감소분을 상쇄했다.
시군구로 보면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 화성시로 총 386건의 상업 업무용 빌딩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총 8조 5275억 원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년 대비 반등했다”면서도 “다만 거래량은 2006년 이후 통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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