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캠핑 여행 중 화상을 입은 후 패혈증 때문에 두 다리를 잃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와 뉴욕포스트는 샌디에이고 출신 야외 활동 애호가 맥스 암스트롱이 겪은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일 콜로라도주에서 친구들과 캠핑하던 중 요리가 담긴 프라이팬을 테이블로 옮기던 중 엄지손가락 일부에 화상을 입었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별생각 없이 지냈으나 이틀 후 왼쪽 발목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가벼운 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항생제 크림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는데도 화상은 아물지 않았고 발톱도 보라색으로 변하며 통증도 느껴졌다. 심각함을 느낀 암스트롱은 직접 차를 운전해 응급실에 찾아갔다. 의료진은 A군 연쇄상구균이 화상 부위에 침투했고 이 때문에 패혈증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암스트롱은 치료를 받았지만 의료진은 곁을 지킨 가족에게 그가 살아나지 못할 만일의 가능성을 대비하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6일 후인 같은 달 13일 암스트롱은 다행히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자신의 두 발이 모두 검게 변한 모습을 발견했다. 의사들은 다리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으니 절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10일 후 그는 3시간에 걸쳐 무릎 아래 두 다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한편, 암스트롱은 지난달 14일 병원을 떠나 스포츠 의학·재활 병원으로 옮겨 같은 달 29일 퇴원했다. 평생 휠체어에 의지하게 된 암스트롱은 어깨와 삼두근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