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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 모친 별세…“어머니 없었다면 어떤 성취도 불가능했을 것”

향년 81세…“어머니는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

트럼프도 추모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을 것”

타이거 우즈와 함께 웃고 있는 쿨티다 우즈.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모친 쿨티다 우즈가 5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우즈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이른 아침 사랑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슬프다”며 “어머니는 그 자체로 엄청난 분이셨고, 그 정신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했다. 그녀는 손재주가 많고 웃음이 많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는 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셨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의 개인적인 성취는 그 어느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다”며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받았다. 특히 손자인 샘과 찰리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쿨티다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아들의 스크린골프 리그 TGL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1944년 태국에서 태어난 쿨티다는 베트남 전쟁 때 태국 미군 기지에서 비서로 일을 하다 미군 특수부대 군인이었던 얼 우즈를 만났다. 쿨티다는 얼을 따라 미국 뉴욕으로 와 결혼했고,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로 이주해 1975년 우즈를 낳았다. 2006년 세상을 떠난 얼과는 37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다. 우즈의 본명은 엘드릭(Eldrick)인데 E는 얼, 마지막 K는 쿨티다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우즈의 첫 번째 스윙 코치는 아버지 얼이었지만 어머니 쿨티다의 역할도 컸다. 우즈는 지난해 3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빼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최고 영예인 ‘밥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투어를 다닐 때 아버지가 중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집에서는 어머니가 모든 걸 책임지고 계셨다”며 “어머니는 내 인생 내내 항상 함께해 주셨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늘 내 곁에 계셨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쿨티다 우즈. AP연합뉴스


우즈의 트레이드마크인 일요일의 붉은 셔츠는 어머니 영향 때문이었다. 우즈는 과거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유소년 대회에 데려다주셨고, 강인함과 승부 근성을 심어주셨다”며 “어머니는 염소자리인 내게는 빨간색이 ‘파워 컬러’라면서 경기에서 빨간색 옷을 입으라는 아이디어를 줬다”고 했다. 그렇게 탄생한 ‘선데이 레드’는 이제 우즈의 새로운 의류 브랜드가 됐다.

쿨티다는 우즈의 수많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특히 우즈가 2019년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며 11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마스터스로 장식했을 때도 18번 홀 그린 옆에서 우즈와 기쁨을 나눴다. 2022년 우즈의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식 때도 함께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쿨티다의 별세를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녀는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며 “쿨티다는 타이거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고, 타이거에게 많은 강인함과 탁월함을 부여했다”고 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와 함께 골프를 치고, 우즈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는 등 우즈와 가깝게 지냈다.

한편, 우즈는 다음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호스트인데 대회 참가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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