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내란 피고인이나 관련자들이 내란 사태, 친위 군사 쿠데타 사건을 희화화하고 장난으로 만들려는 것 같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명한 것은 이들은 명확한 의도를 갖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완벽하게 파괴하고, 군정에 의한 영구집권을 획책했다.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인권은 파괴됐을 것이고, 이 나라 경제는 폭망 했을 것이고, 이 나라는 군인들이 통치하는 후진국으로 전락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노상원이라는 자가 준비했던 게 무엇인가. 야구방망이다. 누구를 때리려고 했던 것이냐. 저는 칼에 찔리고 총에 맞아 죽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야구방망이는 두렵다”면서 “뺀찌·니퍼로 도대체 무엇을 뽑으려 한 것이냐. 백령도 수장 운운하고, 수백미터 지하 벙커에 주요 언론인·야당 정치인 주요 인사들 잡아 가둬서 뭐 하려고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모든 행정을 군인들이 장악해 이래라저래라 하면 행정이 되겠느냐, 경제가 되겠느나, 외교가 되겠느나”며 “이 나라를 군인들이 모든 걸 결정하는 완벽한 후진 군사정치 국가로 만들려 했던 것인데, 인권이 살아있겠느냐. 누구를 위해서 그랬느냐”고 몰아붙였다.
이 대표는 “김건희·윤석열 부부가 영구집권하면서 영화를 누리겠지만. 그리고 거기 빌붙고 그들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은 권력을 누리겠지만, 5000만 우리 국민들은 참혹한 삶을 살게 됐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게 장난이냐. 실실 웃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할 사안이냐. 환율이 폭등해 국민 재산이 7%씩 날아가도 아무 일도 없던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법을 전공했으니 물어보겠다. 그럼 협박죄와 미수죄는 뭐하려고 있는 것이냐”며 “아무 일도 없지 않았다고 하는데 심각한 일이 있었다. 나라가 완전히 망할 뻔 했다. 온 국민이 고통스러워할 뻔 했다. 나라가 완전히 후진국으로 전락할 뻔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란을 획책한 세력들이 너무나 부실하고 현명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국민들이 위대해서 다행이었다. 현장에 파견된 일선 지휘관들이 사실상 항명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버텨줘서 다행이었다”며 “이중 단 한 발의 총성이라도 들렸다면, 단 한 번의 주먹질이라도 시작됐다면 이 나라 완벽한 암흑 사회로 전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도 정말로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대체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는 것이냐. 온 국민이 고통에 절망하고 나라의 미래가 완전히 사라져서 세상이 암흑이 돼도 당신들만 권력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냐”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아니라 심각한 일이 있었고 지금도 그 심각한 일은 계속 중이다.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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