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계엄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대선이 유력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 후보군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야권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김 지사는 5일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자신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될 경우를 가정했을 때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후보가 누가 있을까”라며 진행자가 김문수 고용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거론하자 “없다. 단언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개별 후보들이 다 장단점이야 있다”면서도 “계엄, 내란 주도한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다. 어쩌면 우리 국회의원 선거 때도 있었고 지방선거 때도 있었는데 후보를 내지 말아야 될지도 모를 정도”라고 출마 시도 자체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후보가 나오시겠지만, 대한민국 역사의 흐름으로 봐서 누가 나오던 지금 그 정권이 연장된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이자 말이 안되는 소리”라며 “민주당과 탄핵, 내란과 계엄에 반대하는 민주 양심 세력이 반드시 이긴다. 그리고 이겨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위협적인 후보는 없다고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자신을 포함한 누가 민주당 후보로 되더라도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함께 단합해서, 그리고 민주당 뿐만이 아니다. 내란과 계엄에 반대했던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모든 세력들이 합쳐서 만든 후보 내지는 그 힘이 반드시 이기리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의 핵심가치를 ‘실용주의’라고 내세우고 있는 것에 대해 “진보의 가치나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해서 푸는 것은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가치가 실용주의자느냐는 것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고 알렸다.
그는 "가치와 철학이 그것을 실천해내는 방법과 그런 것이 바뀔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실용주의적 방법이나, 또 필요하다면 보수들이 하고 있는 방법과 절차에서는 쓸 수 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그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차별성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조기대선 국면과 관련해 필요한 시대정신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에게 대한민국에서 하나는 경제, 하나는 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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