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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이 사랑으로 기억할 것"…故서희원 비보에 동물보호단체 '애도'

서희원, 생전 동물보호운동 앞장서

동물 착취, 모피 산업 등에 목소리

모피 판매 브랜드에 편지 작성키도

지난 2009년 쉬시위안이 중국 베이징에서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아시아 지부와 협업해 채식을 홍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만의 국민 배우이자 가수 겸 DJ 구준엽(55)의 아내인 쉬시위안(48·서희원)이 독감에 따른 폐렴 합병증으로 숨져 대만 사회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전에 꾸준히 동물 보호 운동에 목소리를 내왔던 사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모든 동료들이 쉬시위안 씨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를 추모했다. PETA 아시아 지부와 여러 차례 협업한 쉬시위안은 서커스단 등에서의 동물 학대 및 착취, 모피 산업 실체 등에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PETA에 따르면 쉬시위안은 2018년 쇠사슬에 묶여 피를 흘린 채 고통받는 곰의 그림을 그리고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필리핀 등에 전시했다. 서커스단과 동물원 등에서 벌어지는 동물 학대의 현실을 폭로하고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 것이다.

단체는 이어 “쉬시위안 씨가 떠나면서 수많은 생명이 진정한 친구를 영원히 잃었다”면서 “그의 따뜻하고 끈기 있는 힘은 동물 보호 사업에 영원히 새겨져 우리가 계속 싸우도록 격려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의 선행으로 따뜻했던 모든 생명은 사랑으로 쉬시위안 씨의 정신적 유산을 영원토록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쉬시위안은 2020년 모피 의류를 판매하는 중국 의류 브랜드에 직접 손편지를 작성해 모피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쉬시위안은 편지에 “모피 생산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은 평생 비좁고 더러운 우리에 갇혀있으며, 전기 충격이나 곤봉, 교사(絞死) 등 끔찍한 방식으로 죽는다”면서 “패션은 잔혹함이 아니라 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쉬시위안이 PETA와 협업해 그린 학대받은 곰 그림. 사진 제공=PETA 아시아지부


한편 대만의 3040세대 사이에서 ‘영원한 청춘스타’로 여겨지던 쉬시위안의 사망에 대만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1990년대 여동생 쉬시디와 2인조 그룹 ‘SOS’를 결성해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큰S’(大S)로 불리며 ‘작은S’(小S)인 쉬시디(서희제)와 함께 가수와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그러다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으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汪小菲)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 2022년 구준엽과 재혼했다. 쉬시위안과 구준엽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1990년대 후반에 교제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한국과 대만의 스타가 오랜 엇갈림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사실은 양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서 사망한 쉬시위안의 유해는 6일 대만으로 옮겨진다. 고인과 함께 일본 여행 중이었던 가족은 일본 규정에 따라 현지에서 화장을 한 후 유해를 들고 귀국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임종은 구준엽을 비롯해 고인이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 모친, 여동생 쉬시디 등이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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