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가담해 체포된 두 번째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인 윤 모 씨가 5일 전광훈 목사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윤 씨는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모습을 드러낸 윤 씨는 취재진이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당시 시위 참여를 독려했느냐고 질문하자 “자꾸 지금 전광훈 목사님과 저와 연관시켜 무슨 선동이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한번 보라”며 “지금까지 이재명이나 민주당, 민주노총, 언론들은 북한의 선동·사주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인가. 이런 논리와 똑같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등이 북한의 선동에 따라 움직인 게 아니라면 서부지법 사태도 전 목사 등이 선동한 결과가 아니라는 취지다. 그는 앞서 법원 기물을 파손하고 판사실에 침입한 혐의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40대 이 모 씨와도 “전혀 관련도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윤 씨는 “윤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북한에서 ‘빨리 탄핵을 시키고 윤석열을 쫓아내라’고 지령을 내렸다”며 “국민 절반이 지금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며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윤 씨는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부지법에 난입한 혐의를 받는다. 윤 씨가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 이대로 가면 윤 대통령이 바로 죽는다”고 외치는 모습이 당시 생중계된 유튜브 영상에 담겼다. 경찰은 지난 3일 윤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특임전도사 2명이 체포된 데 대해 “(당회장 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우리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일 뿐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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