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가 ‘늑장 플레이’ 근절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내놓은 강력한 규제안에 눈길이 쏠린다.
LPGA 투어는 6일(한국 시간) 파운더스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선수 회의에서 새로운 슬로 플레이 규제안을 마련해 다음 달 28일 시작하는 포드 챔피언십 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늑장 플레이에 대한 룰은 주어진 시간을 1∼30초 초과 때 벌금, 30초 이상 초과 때는 2벌타를 매기는 방식이다. 투어는 규칙 개정을 통해 5초 이내 초과면 벌금, 6∼15초 초과에 1벌타, 16초 이상 초과 때는 2벌타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어의 움직임은 지난해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찰리 헐(잉글랜드)이 슬로 플레이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며 본격화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더 안니카 드리븐 이후 일부 선수들의 느린 플레이 속도를 직격하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개정안이 전해지자 코르다는 "몹시 바라던 일"이라고 환영하면서 "(경기가) 너무 오래 걸리면 재미가 없다. 엄격한 규제가 골프 산업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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