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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없네?…스크린골프도 無人시대

심야 무인운영 확산, 24시간 무인 매장도

IoT 활용 무인화 솔루션 업체 간 경쟁 치열

줄인 인건비로 할인정책…“월매출 80% ↑”

“무인화 퍼지면 매출 제자리 찾을 것” 관측도

요즘 스크린골프장에서는 ‘사장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키오스크에 예약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입장해 이용할 수 있고 결제도 가능하다. 사진 제공=김캐디




사진 제공=헤이밥


고물가,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구인난까지 심화하면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무인화 바람이 거세다. 카페, 음식점 등에 널리 퍼진 무인 운영은 최근 들어 탁구장, 풋살장, 스포츠센터 등 실내 스포츠 시설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실내 스크린골프장의 무인화 도입이 가속화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무인화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크린골프장 무인화 솔루션 업체 헤이밥은 최근 제휴점 100개소를 돌파했다. 무인화 솔루션 기술개발 업체인 NSDR과 제휴해 지난해 9월 사업을 개시한 이후 5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헤이밥은 스크린골프장 매장에 테이블오더 기반의 식음료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다. 불황과 인건비 상승 속 스크린골프장 업주들의 무인화 니즈를 파악하면서 지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김캐디·멀티온골프·유나우골프 등도 스크린골프장에 무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다. 대부분 업체에서 공통으로 제공하는 주요 기능으로는 24시간 무인 운영 가능한 관제시스템, 예약 및 결제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한 출입문과 룸 제어 등이다. 스크린골프 업계 관계자는 “무인화 솔루션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점주는 무인 시스템 설치비와 소액의 관제비를 내거나 2~3년 약정의 정액제로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무인 운영으로 최소 2~3명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으니 괜찮은 투자”라고 말했다.



무인 매장이 늘면서 심야에 골프를 즐기는 올빼미족도 증가하고 있다. 스크린골프 예약 플랫폼 김캐디에 따르면 지난해 오전 0~6시 스크린골프장을 예약한 건수는 2023년 대비 38%, 이용자 수는 22% 증가했다. 실외 연습장인 쇼골프도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무인으로 운영하는 시간대의 지난해 방문객이 2023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 무인 운영이 자리 잡는 가운데 아예 24시간 무인 운영 매장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점주들은 무인 운영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한편 적극적인 이용료 할인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헤이밥에 따르면 24시간 무인 운영 가맹점의 심야 시간대 평균 월 매출은 500만 원에 이른다.

24시간 무인으로 운영 중인 한 매장의 점주는 “한 달 1500~2000만 원의 인건비가 절감됐다. 월 매출로 따지만 80% 가까이 뛰었다”며 “줄인 인건비로 고객들에게 저렴한 이용료를 제공하니 하루 50~100팀이던 예약이 200팀까지 늘었다. 소비자와 점주의 ‘윈윈’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무인 매장의 매출 증대에 한계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는 블루오션이지만 최근 빠르게 매장 수가 증가하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매출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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