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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놀라지 않게"…서희원 유해 안은 구준엽, 몰려든 취재진에게 한 부탁

구준엽, 아내 서희원 유해와 함께 6일 대만 도착

사진 제공=보그 타이완




가수 구준엽이 폐렴 후유증으로 사망한 아내 서희원(48·쉬시위안)의 유해와 함께 대만에 돌아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간) 구준엽과 서희원의 모친 등 가족은 날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 소형 전세기를 타고 같은 날 오후 3시께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대만 언론은 비즈니스 전용기 운영사 비스타젯(VistaJet)의 전세기에서 내린 구씨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그의 눈빛은 슬픔으로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구씨는 아내의 유해가 담긴 분홍색 유골함을 품에 안고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몰려든 취재진에 아내가 놀라지 않도록 우산으로 가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의 여동생 방송인 쉬시디는 매니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언니가 평안하게 집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하고 진중했던 언니의 성격을 존중해 고별식을 열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가족 모두는 언니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희원은 과거 지인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고별식은 사람들이 “즐거움과 기쁨으로 가득한 분위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절대 울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편, 서희원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1998년 만나 1년간 교제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한국과 대만의 스타가 오랜 엇갈림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사실은 당시 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인 지난 3일, 일본 가족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쉬시위안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양국에 슬픔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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