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수능을 두 번 이상 응시한 N수생이 10명 중 6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수생 이상은 21%에 달했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1570명 중 N수생은 901명(57.4%)이다. 지난해 922명(59.7%)보다 21명(2.3%) 소폭 하락했다.
재수생 비율은 다소 줄었고 재학생 비율은 소폭 증가했다. 재수생 비율은 36.4%로 전년(40.4%)보다 4.0%포인트(P) 감소했고, 재학생 비율은 40.3%로 전년(38.1%)보다 2.2%P 올랐다.
다만 삼수 이상 합격자는 330명으로 전체의 21.0%를 차지하며 최근 10년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대 정시에서 삼수 이상 합격생 비율은 2016학년도 9.6%, 2017학년도 8.5% 등이었다가 서서히 증가해 통합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에 20.5%까지 올랐다. 지난해(2024학년도)는 19.3%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입시를 겨냥한 삼수생 이상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수능 고득점 반수생과 상위권 의대생들의 재도전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재학생이 늘고 재수생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임 대표는 “의대 증원, 수시 지역인재 전형 대폭 확대, 지난해보다 쉬워진 수능, 좁혀진 재학생·재수생 수능 격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며 “학교 내신 상위권 재수생의 경우 수시 수능최저등급 확보 등으로 지역인재전형 같은 전형에서 합격 인원이 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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