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226950)가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이하 릴리)와 총 9000억 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첫 대규모 기술수출이다.
이번 계약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과 심혈관·대사질환을 표적하는 임상 1상 물질인 ‘OLX702A’의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로 체결됐다. 올릭스가 릴리에 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계약으로 총계약금은 선급금·마일스톤을 포함해 6억 3000만 달러(약 9116억 7300만 원)다.
올릭스는 OLX75016 임상 1상 활동을 계속해 완료하고, 릴리는 기타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수행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릴리로부터 선급금을 수령해 OLX702A의 호주 임상 1상 연구를 완료하게 된다.
OLX702A는 전장유전체상관분석연구(GWAS)를 통해 발굴된 치료 표적(타깃)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GWAS는 대규모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유전체 변이를 분석해 질병 관련 새로운 유전적 표적을 발견하는 연구 기법이다. 올릭스는 “전임상 연구에서 OLX702A가 MASH 및 간 섬유화뿐 아니라 기타 심혈관·대사질환에서도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릴리와의 협력은 OLX702A의 개발을 한층 앞당기고 MASH를 비롯한 기타 심혈관·대사질환 등 광범위한 대사질환 치료에 있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이정표”라며 “릴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효능·안전성 측면에서 보다 뛰어난 치료제 제공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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