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구준엽(55)이 아내이자 대만 톱스타인 고(故) 쉬시위안(48·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애끊는 심경을 표현한 가운데, 쉬시위안의 매니저가 고인과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루머에 일침을 놓았다.
쉬시위안의 매니저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쉬시위안의 죽음 이후 구준엽, 가족 등을 둘러싸고 나온 여러 루머들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공개한 글에서 매니저는 "진정한 남자는 쉬시위안의 편에 서서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사람"이라며 구준엽을 지지하는 모습하는 듯한 보인 뒤 "누군가 루머를 퍼트릴 동안 우리는 조용히 슬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니저는 항간에 떠도는 몇 가지 소문을 '루머'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준엽이 쉬시위안에 대해 4600만 위안(약 91억 3468원)짜리 사망보험에 가입했다는 내용, △동생 쉬시디(서희제)가 언니의 죽음을 축하하기 위해 춤추고 노래했다는 내용 △쉬시디가 유골함을 집에 보관하겠다고 고집하는 이유가 쉬시위안의 전남편 왕샤오페이(왕소비)로 하여금 집에 대한 대출금을 계속 내게 하기 위함이라는 내용 등을 사실이 아닌 뜬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니저는 왕샤오페이가 유골함을 대만으로 운반하기 위해 전세기를 빌렸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루머'라며 "그가 한 일이라고는 일부러 운전 기사에게 기자들 앞에 내려달라고 한 뒤 빗속을 30분 동안 걷는 장면을 연출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매니저는 쉬시위안의 모친이 쉬시위안의 진정한 사랑은 전남편 왕샤오페이라 생각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루머'라고 밝히며 "사실 어머니는 구준엽과 함께 한 3년의 결혼 기간이 딸의 48년 인생 중 가장 행복해 보였던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니저는 "추악한 인간의 본성이 내게 지옥을 보게 했다"라면서 앞서 언급한 루머와 루머를 퍼뜨린 이들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한편 구준엽의 아내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다.
이후 구준엽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면서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쉬시위안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 국내에서는 구준엽과의 낭만적인 열애사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쉬시위안이 2021년 중국의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이혼하자, 20여 년 만에 그에게 연락해 이듬해인 2022년에 결혼했다. 쉬시위안은 전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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