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1년을 맞은 가운데, 올해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각각 1명씩만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학위수여식 또한 간소하게 열리거나 아예 진행되지 않는다.
7일 전북대에 따르면 올해 의대 졸업생이 1명에 불과함에 따라 학교는 학위수여식을 간소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대 의대는 본부에서 진행하는 학위수여식 외에 매년 일부 졸업생과 함께 졸업 상장 수여식을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1명만 졸업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원광대는 의정 갈등 이전부터 의대 차원의 별도 학위수여식을 진행하지 않은 만큼 올해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이들 대학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했다. 현재 원광대 의대생 중 휴학 중인 이들은 470여명에 달한다. 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북대는 835명 중 817명(98%)이 휴학 의사를 밝혔다. 다른 의대 학생들도 올해에도 ‘집단 휴학’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전국 39개 의대 (예과 2년·본과 4년) 휴학생은 전체 재적생 1만 9373명의 95%에 해당하는 1만 8343명에 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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