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토이스토리·라이언킹…. 이 같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국내에서 지식재산(IP)을 보유한 채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수도권 등 대도시가 아닌 생태를 무기로한 차별화된 정주여건을 바탕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생태수도 순천’이 그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IP 보유기업 육성과 함께 애니·웹툰 글로벌 대작을 만들기 위해 생태수도 순천이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문화콘텐츠 전략펀드 조성을 통한 세계적인 콘텐츠 IP 보유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7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콘텐츠 기업의 제작 지원을 통한 글로벌 문화산업 메카를 만들기 위해 875억 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전략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일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6000억 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전략펀드는 정부가 정책자금을 출자해 모펀드(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이를 위탁 운용하는 형태다. 모펀드 운용사는 이 자금을 운용할 여러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한 뒤 여기에 다시 출자를 하게 된다. 각각의 자펀드 운용사는 이 출자금에 직접 유치한 투자금을 더해 자펀드를 조성, 콘텐츠 제작사 등에 최종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이에 순천시는 애니·웹툰 등 콘텐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IP와 신기술 두 분야에 문화콘텐츠 전략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875억 원으로 정부 525억 원, 순천시 50억 원, 민간투자 300억 원이다. 순천시는 총 4년 간 50억 원(IP 30, 신기술20)을 출자하고 시 출자금의 200%인 100억 원 이상을 관내 소재(이전 예정 포함) 콘텐츠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와 회수 기간은 각각 4년으로 2032년까지 총 8년 간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까지 문화콘텐츠 전략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 펀드를 내실있게 운용한 경험과 전략이 있고 특히 순천시 콘텐츠 산업에 투자 의지가 강한 운용사를 중점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략 펀드 조성이 순천에서 문화콘텐츠 관련 세계적 기업을 키워내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며, “많은 기업들이 순천에 뿌리내리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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