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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보안 경보…국내 제약·바이오도 대책 마련 분주

국내 제약·바이오사 딥시크 차단

병원들도 원내망 외부망과 분리

중국 비중 높은 기업들은 난감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사무실에서 딥시크 로고가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에 대한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이 접속 차단에 나섰다. 환자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병원들과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제약·바이오사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거나 현지 판매 비중이 큰 기업들은 중국 당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우회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069620)은 지난 6일부터 임직원 업무용 PC에서 딥시크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챗GPT와 달리 정부 기관에서도 딥시크 차단 조치를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며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 서버 및 모든 업무용 PC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역시 보안상의 이유로 딥시크와 챗GPT 등 생성형 AI를 사내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보 유출 위험을 고려해 이미 지난해부터 챗GPT 등 AI 관련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으며, 딥시크도 출시 직후부터 차단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딥시크를 포함한 AI 사용 방침과 관련해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수많은 환자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병원에서도 딥시크 차단 점검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은 원내망과 외부망을 분리함으로서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을 막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딥시크 차단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국립암센터 역시 전날 병원 내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다만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현지 정서를 고려해 일방적으로 차단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미약품(128940)은 국내 법인의 업무용 PC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지만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자체적인 보안 시스템을 통해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은 3856억 원으로 한미약품 전체 매출(1조 4955억 원)의 약 26%에 달할 정도로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북경한미약품이 섣불리 딥시크를 차단했다가 중국 정부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엘앤씨바이오(290650) 역시 다음 주부터 국내 본사에서는 딥시크 차단을 포함한 보안 강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중국 법인인 엘앤씨차이나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대응 방안을 결정하도록 했다. 엘앤씨차이나는 엘앤씨바이오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합작한 법인으로 중국 중앙정부의 재생 의료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현지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제약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약 산업은 현지 약품 허가·승인 당국은 물론 병원·약국·소비자들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국 사업 비중이 큰 제약사는 일방적인 조치보다 우회적인 대응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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