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가 2·8 독립선언 106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했다
광복회는 8일 일본 도쿄 YMCA 회관에서 2·8 독립선언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해 17개 시·도 지부장, 독립유공자 후손, 오진영 국가보훈부 문화정책실장, 김현숙 도쿄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유학생과 교민도 200여 명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일본 측의 전쟁 전 제국주의 만행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촉구했다. 일본의 사과가 있어야 광복 80주년의 새로운 전환기를 함께 맞이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회장은 “유학생들의 2·8 독립선언은 3·1 운동의 한 축이 돼 일제의 만행을 세계만방에 폭로했다”며 “결국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로 건립되는 위대한 역사의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2·8 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일 도쿄에서 유학중이던 한인 학생들이 조국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사건이다. 재일 한인 유학생 단체였던 조선청년독립단 주도로 유학생 600여 명이 참여했다. 최팔용·송계백·김도연·김상덕 선생 등 11명이 대표위원으로 서명했다. 이 선언은 약 한 달 뒤 일어난 3·1 운동은 물론 이후 이어진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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