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고진영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CC(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교포 선수인 노예림(미국)에게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2017년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원인은 부상 여파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개막전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진입하며 달라진 시즌을 기대케 했다. 특히 이 대회에서 2019년, 2021년, 2023년 우승했던 고진영은 올해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이 대회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노예림에게 1타차 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한때 단독 선두까지 도약했다. 4번(파4), 6번(파5), 8번 홀(파5) 버디로 노예림을 1타차 2위로 밀어냈다. 그러나 13번 홀(파4) 그린 주변 벙커에 볼이 박히면서 불운이 시작됐고 3m 파퍼트를 넣지 못하고 보기를 범했다. 반면 노예림은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황무지에 떨어졌는데도 버디를 낚았다.
13번 홀 보기로 노예림에 1타차 선두를 내준 고진영은 이어진 14번 홀(파4)에서도 2m 파퍼트를 놓쳤고 노예림은 버디를 기록해 둘 사이는 3타 차로 벌어졌다. 고진영은 16번 홀(파4)에서 또 한 번 보기를 범했지만 노예림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면서 트로피는 노예림에게 돌아갔다.
2020년 데뷔한 노예림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의 우승. 주니어 시절 주니어 PGA 챔피언십, US여자주니어 챔피언십, 그리고 캐나다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던 바 있다.
메강 캉(미국)이 3위(16언더파), 임진희는 공동 4위(13언더파)를 차지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야마시타 미유(일본)은 공동 4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7위(12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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