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기후 변화 대응과 도민의 녹색 복지를 위해 126억 원을 투입, 명품 도시숲 19곳을 조성한다.
10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도는 도시바람길숲, 기후대응 도시숲, 자녀안심 그린숲 등 총 9개 사업을 추진한다. 도심지 환경 질 개선과 더불어 쾌적한 생활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열섬 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녹색 복지 증진 등 세가지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춘천 후평산업단지 일원 등 7곳에는 바람길을 따라 녹지 축을 형성해 여름철 폭염과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도시바람길숲’이 조성된다.
원주 옛 반곡역 철도 유휴부지 등 2곳은 탄소 흡수와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도심 속 친환경 방어막 역할을 하는 ‘기후대응 도시숲’이 들어선다.
횡성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에는 교통안전 강화 및 미세먼지와 폭염에 취약한 학생들에게 건전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 및 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도시경관 창출과 도시숲을 연결하는 가로수, 생활권 인접 지역 환경 개선과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생활환경숲’, 도시 내·외곽에 방치되어 있는 유휴지 또는 도시 내 산림을 활용한 산림공원 등 다양한 유형의 소규모 녹지를 추가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녹지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도는 이를 통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생태적 가치와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반영할 계획이다.
윤승기 강원특별자치도 산림환경국장은 “도시숲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기후 조절 기능까지 갖춘 중요한 녹색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도심 곳곳에 다양한 유형의 숲을 조성해 더욱 푸르고 쾌적한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은 공기 중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흡수·차단해 주변 도심에 비해 평균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25.6%, 초미세먼지 농도를 40.9%까지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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