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같은 대형 재난을 막기 위해 재난 대응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국비 200억 원을 지원 받아 시작된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의 핵심은 실시간 유동인구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다. 이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활용해 특정 지역의 인구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미리 설정해 놓은 위험 수준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거나 경찰, 소방서에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스마트 재난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수량과 지하차도 침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위험 상황이 예측되면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고, 차단벽을 내리는 조치를 취한다.
거점별 드론스테이션도 설치·운영해 드론으로 재난을 더 빠르게 감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드론밸리’도 구축한다.
드론밸리는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역과 시간을 설정하면 드론이 스스로 비행하며 다량의 정보를 전송한다. 산불, 화재, 침수 등 다양한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드론이 신속히 파악하고 현장에 접근해 인명 구조 및 상황 대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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