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195940)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넘게 상승했다.
HK이노엔은 11일 지난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2% 상승한 8971억 원, 영업이익은 33.8% 성장한 8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케이캡 연간 매출은 16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2% 급증했다.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전체 시장에서 P-CAB 계열 처방 비중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P-CAB은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문제 등을 개선한 차세대 약물이다.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 계열 비중은 2018년 0.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2.3%로 급성장했다.
케이캡의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완제품으로는 멕시코 등을 포함해 총 13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케이캡을 비롯해 순환기, 당뇨 등 전체 전문의약품이 고른 매출 성장을 보여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숙취해소제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 심화로 ‘컨디션‘ 비음료 제형 매출 비중이 늘고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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