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대기 질이 관측 이래 가장 깨끗한 수준을 기록했다.
환경부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5.6㎍/㎥으로, 2015년 관측 시작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2015년(25.2㎍) 대비 38.1% 감소한 수치다. 작년에는 전국 동시 '매우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가 단 하루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기질 개선의 핵심 요인은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 감소다.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중국 동북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77㎍에서 2023년 42.2㎍으로 45.2% 급감했다. 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국내 자체 노력도 대기질 개선에 기여했다. 정부는 공장 대상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 총량제를 도입했으며,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가 도로에서 감소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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