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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트럼프 압박에 운영방식 바꾼다…"가격 오를 수도"

"판매자가 직접 美창고로 배송을"

온라인 마켓 운영기능만 유지하는

'반(半)관리 체제' 전환에 속도 내

"물류 규모의경제 ↓…가격 뛸수도"

중국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 쉬인의 애플리케이션 이미지/연합뉴스




중국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기업인 테무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중국 내 물류 운영 방식을 크게 바꾸기로 결정했다. 판매자들로부터 가격 책정, 배송, 마케팅 등 유통 과정 전반을 일임받아 처리·통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미국 내 창고로 대량 배송하도록 하는 체제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중국 공급망들에 대한 통제권 상당 부분을 내려놓는 이른바 ‘하프(half·절반) 관리’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새로운 체제에서 테무가 온라인 마켓 운영만 담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판매자들은 상품만 제공하고, 나머지 유통 과정은 테무가 담당했지만, 앞으로는 각 판매자가 직접 미국 창고로 상품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아직 새 체제로의 전환이 의무화되지는 않았지만, 테무는 이 시스템을 적용하는 판매자들을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을 공지한 상태다. 미국 사업 전체를 새 모델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변화로 테무의 상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판매자들이 테무가 제공하던 배송과 물류 처리의 '규모의 경제'를 잃게 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징벌적 조치로 인한 높은 배송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물류 운영 방식의 변화로 유리한 배송료율(shipping rate)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물류 관리에 자원 투입이 어려운 소규모 판매자들이 철수해 플랫폼의 중국 공급업체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800달러 미만 소액 소포에 관세를 면해주는 ‘최소 기준 면제’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미 상무부가 완벽한 관세 징수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는 중국에 대한 최소 기준 면제를 유지하기로 한 상태다.

테무와 쉬인은 여러 재화를 저가로 판매하는 마케팅을 펼치면서 최소기준 면제 규정 덕에 미국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두 업체는 소액 무관세 혜택을 활용해 460억 달러 규모의 소포를 미국으로 배송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의 관세 압박이 심화하면서 쉬인도 대응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쉬인은 일부 중국 공급업체들에게 인센티브를 내걸고 베트남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설립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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