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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마, 쏜다” 은행털이 시도 30대가 가져온 것 알고보니…‘아들 장난감’

판사 "도주 우려 있어"

부산의 한 은행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남성이 범행에 사용한 장난감 물총. 사진 제공=기장경찰서




부산의 한 은행에서 강도 짓을 시도했다가 붙잡힌 30대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이재찬 영장 담당 판사는 강도 미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판사는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 있는 한 은행에 침입해 돈을 탈취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목도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A씨는 검은 비닐봉지에 싼 공룡 물총을 진짜 총인 것처럼 위장해 범행을 시도했다. A씨는 고객들에게 “무릎을 꿇어라”고 말한 뒤 미리 준비해온 여행용 가방에 5만원권을 담으라고 직원에게 지시했으나, 용감한 시민에 의해 2분 만에 제압됐다.



평소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는 전처의 집에서 거주하다가 아들의 장난감을 가지고 나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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