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출전으로 관심이 높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올해 경기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개인전만 치렀던 작년과 달리 팀 대항전이 추가됐다.
112명 출전 선수가 ‘4인 28개 팀’으로 나눠 2라운드 36홀 경기를 병행하고 컷을 통과한 공동 60위 선수들이 3라운드에 진출해 최종 개인전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500만 달러의 우승 상금도 50만 달러는 팀 대항전에 배당되고, 나머지 450만 달러는 개인전 선수들에게 순위에 따라 나눠 지급하게 된다.
윤이나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 클럽에서 열릴 대회 첫 날 류위(30·중국), 마르타 산즈 바리오(32·스페인), 로라 아사드(32·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같은 조 한 팀으로 경기한다. 이들 네 명은 팀 대항전에서는 힘을 합쳐야 하는 동료지만 개인전에서는 순위를 다툴 경쟁자들이다. ‘적과의 동행’ 대회인 것이다.
같은 팀을 꾸리는 방식도 독특하다. 상위 랭커 28명이 팀장이 돼 일단 1명을 선택한다. 선택 순서는 세계랭킹이 낮은 순이다. 따라서 이번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6번째로 높은 ‘세계 25위’ 윤이나가 23번째로 고른 선수가 바로 세계랭킹 203위 류위(중국)다.
나머지 두 선수는 무작위로 결정됐다. 윤이나의 나머지 팀원 세계랭킹은 마르타 산즈 바리오가 628위, 로라 아사드는 1156위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대회 주최 측이 초청한 선수들이다. 윤이나 팀원 평균 세계랭킹은 무려 503위다.
팀 대항전은 매 홀 4명 중 2명의 좋은 성적을 더해 매겨진다. 가뜩이나 티샷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윤이나는 팀 대항전에서 꽤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3위 인뤄닝(중국)을 비롯해 4위 지노 티띠꾼(태국), 11위 찰리 헐(잉글랜드), 22위 린 그랜트(스웨덴) 그리고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세계 23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선수로는 윤이나 외에 이동은, 이소미, 김재희, 김민선, 홍정민, 김조은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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