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5개 서울 자치구 중에서 신축 아파트 3.3㎡당 분양가가 2000만 원 대인 곳은 금천구와 구로구 2곳 뿐이었다. 3.3㎡당 분양가가 5000만 원이 넘는 곳은 총 7곳으로 집계됐으며, 서울 평균 분양가는 4820만 원이었다. 이달 초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 단지가 3.3㎡당 분양가 6941만 원에도 1순위에서 평균 151.62대 1로 마감된 만큼 앞으로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민간 신축 아파트가 공급된 서울 자치구 중 평균 분양가가 2000만 원 대인 곳은 금천구(2797만 원), 구로구(2881만 원) 2곳 뿐이었다. 2021년에는 관악, 양천, 성북, 강동 등 8곳에서, 2022년에는 강서, 중랑, 영등포 등 5곳에서 2000만 원대의 민간 분양 아파트가 존재했으나 3년 만에 2곳으로 감소했다.
3.3㎡당 분양가가 5000만 원 인 곳은 강남·서초·송파·마포·성동·광진·강동 등 7곳으로 집계됐다. 광진구의 분양가가 1억 846만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지난해 1월 1억 3770만 원에 공급된 ‘포제스 한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아파트는 당시 역대 최고 분양가로 공급됐음에도 평균 경쟁률이 6대1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6935만원), 서초(6657만원), 송파(5459만원), 성동(5271만원), 마포(5249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서울 전체 평균 분양가는 4820만원으로 전년(3508만원) 37.4% 올랐다. 집값이 높았던 2021년(2799만원)과 비교하면 72.2% 상승했다. 또 서울의 분양가는 지난해 매매가(4300만원)를 520만원 상회하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시세를 추월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건설공사비지수가 약 30% 이상 올랐고, 환율 불안과 관세 부과 등의 이유로 원자잿값은 더욱 오를 전망"이라면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분양가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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