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명태균 특검법’ 발의에 대해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명 씨는 이날 자신의 법률대리인인을 통해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에 대한 입장을문 공개했다. 명 씨는 입장문을 통해 “공천개입, 국민의힘, 대선경선,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조작 여론조사, 창원 국가 산단, 검사의 황금폰 증거인멸 교사, 오세훈‧홍준표 시장이 고소한 사건까지,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내용에 꼭 포함시켜달라”라고 말했다.
명 씨는 “반쪽짜리 특검하지 말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 검사 11명이 4개월이 넘도록 내 인생을 탈탈 털었다”라며 “이제는 국민들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아셔야 할 때가 왔다”라고 주장했다.
명 씨는 또 다른 글에서 “국민의힘이 (2020년) 4.15 총선 이후 연전연승한 것은 누구의 덕택인가. 지금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누구 덕에 시장이 됐느냐”라며 “감옥 가기 전에는 아무 말 못 하다가, 구속되고 나니 이때 다 싶어 이야기하는 것이냐”라고 했다.
명 씨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금수만도 못한 자(者)들이다. 나를 고발한 오세훈, 홍준표를 특검 대상에 넣어 달라. 위 둘은 이미 나를 여러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대선과 관련하여 그 자들의 민낯을 드러나게 하겠다. 껍질을 벗겨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은 명태균 특검법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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