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양익준은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주연 영화 '고백' 시사회 전 무대인사에서 “혹시라도 오해될 소지가 생길 수 있기에 글로 써 왔다”며 직접 작성해온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도움을 주기 위해 만나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건만 폭행으로 고소를 당했다"며 "도움을 주려고 했던 그 상대를 제가 폭행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상대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저를 고소했고, 익명으로 사실을 확대한 채 다수의 언론을 통해 기사화를 시켰다"며 "제가 영화를 하며 이 정도로 조명을 받기는 또 처음”이라고 말했다.
양익준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저께 그리고 어제의 기사들에 나온 후배 A씨의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이후 수사기관에 다시한번 1mm의 오차도 없이 사실대로 명확하게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할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신을 고소한 후배 A씨를 향해 “당신은 나 이외에도 나몰래, 내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해왔더라. 나는 당신이 행하고 저질렸던 모든 일을 알게 됐다”며 "이제는 내가, 당신이 3진 아웃시킬 마지막 타자인가 보다. 저 역시 아웃이 될까?”라고 경고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양익준이 지난해 12월 30일 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소재의 한 주점에서 종이뭉치로 후배 A씨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양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양익준은 지난 2009년 영 '똥파리'로 감독, 각본, 주연까지 도맡아 화제가 됐다. 이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추리의 여왕', '나쁜 녀석들'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스다 마사키와 함께 주연을 맡은 일본 영화 ‘아, 황야’, 넷플릭스 시리즈 ‘독전2’, ‘지옥’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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