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측이 하니의 비자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12일 뉴진스 부모들은 최근 새로 개설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와 오늘, 하니의 국내 체류 자격에 대한 추측성 기사들이 쏟아지고, 허위 사실이 확산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외 국적의 K팝 아이돌은 예술흥행(E-6) 비자를 받아 국내에서 활동한다. E-6 비자는 소속사와 고용 계약을 우선해 발급하는 것으로, 소속사가 매년 1년 단위로 갱신해 1년씩 연장한다. 하니는 호주·베트남 이중 국적으로 비자의 유효 기간이 만료돼 갱신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 가운데 어도어가 하니에게 비자 연장 서류를 준비해 줬으나 하니가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뉴진스 측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뉴진스 측은 "하니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지난 11일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어도어는 어도어를 소속사로 기재한 연장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하며 동의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가 될 수 있다는 메일을 보내는 등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비자 문제를 빌미로 부모와 당사자에게 압박을 가했다. 또 동의 없이 개인정보와 본인 서명이 필요한 서류를 관련 기관에 멋대로 제출하고 추후 통보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관련 보도를 한 매체에 대해서도 불쾌함을 드러냈다. 뉴진스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불법 체류자라는 단어를 남용하고, 허위 소문을 확산시켜 불필요한 민원마저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인정보로만 확인할 수 있는 비자 진행 상황을 '익명의 가요 관계자, '복수의 가요 관계자'라고 정보 출처를 밝히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오늘 자 기사들에는 어도어 측은 확인 불가라고 입장을 전달한 것과 달리, 최초 보도된 기사에는 '어도어 측이 비자 연장을 위한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신청하려 했으나 당사자가 비자 연장 사인을 거부했다'로 전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개할 의무가 없는 개인정보인 비자의 종류와 만료 날짜에 대한 추측 보도까지 어제오늘만 약 70개의 기사가 쏟아져 심각한 권익 침해를 초래하고 있다. 당사자가 아니면 현재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 어도어만이 줄 수 있는 정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뉴진스는 최근 새로운 팀명 NJZ를 공개하고 활동 개시를 예고했다. 이들은 오는 3월 23일 홍콩의 한 행사에서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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