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에 초대형 오피스 건물이 대량 공급되면서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이 상승했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4.9%로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4분기 연속 증가했다.
특히 연면적 6만 6116㎡(2만평) 이상의 프라임급 오피스 공실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프라임급 오피스 공실률은 8.0%로, 전분기보다 6.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마곡 업무지구에 약 76만 7000㎡(23만2000평) 규모의 새 오피스가 공급된 영향이다.
공실률이 늘면서 임대료 상승세도 꺾였다. 2022~2023년 서울 오피스의 분기별 평균 임대료 상승률은 1.5%였으나 지난해는 1.2%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의 명목 임대료는 3.3㎡(1평)당 9만 7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공실률이 높은 프라임급 오피스의 명목 임대료는 평당 12만 2000원으로 0.8% 하락했다.
다만 오피스 매매 거래액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5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평균 거래가는 3.3㎡당 289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 실장은 “올해도 작년 4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신규 오피스가 공급된 권역의 임차 수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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