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자우림이 미국 뉴욕 콘서트가 연기된 것에 대해 'CIA 연관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13일 자우림의 소속사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22일로 예정됐던 뉴욕 콘서트가 부득이하게 잠정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며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자우림 측이 공개한 콘서트 주최사인 현지 공연장 타운홀의 안내문에는 "예상치 못한 행정적 지연으로 인해 콘서트를 2025년 이후로 연기할 것을 어렵게 결정하게 됐다"고 적혀 있었다. 기존 콘서트 예매내역(배정좌석 및 결제금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CIA 신고 효과가 있다'는 추측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앞서 자우림의 김윤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보수 지지자들과 여권 정치인들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극우 성향 일부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 등을 미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했다. 이들을 종북세력 내지는 반미주의자로 몰아 미국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거나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인 ESTA 발급을 저지하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논란에 자우림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공연 연기에 따른 추후 일정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CIA 신고로 인해 미국 입국에 제한을 받는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미국 비자와 체류 업무는 CIA가 아닌 국무부 소관이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CIA는 미국 비자 및 이민 신청을 판단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지난해 1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탄핵 집회에 참석한다고 해서 ESTA 발급이 안 나오느냐'는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게 가능하겠냐. 그 나라들의 주권 사항"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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