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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지구 마지막 정부 자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소방서·호텔 등 남측 민관 자산 대부분 철거

2009년 8월 촬영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연합뉴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남은 마지막 우리 정부 자산인 이산가족면회소를 철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철거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남북 합의 하에 설치한 이산가족면회소를 일방적으로 철거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일방적 철거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와 관련된 법적 조치,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남북협력기금 550억 원을 들여 지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는 2009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역시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자산인 소방서도 완전히 철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지구 시설 중 우리 정부 자산이 모두 철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지 8개월 후인 2019년 10월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해금강호텔,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일부와 금강산 펜션타운, 온천장, 고성강 횟집 등 등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한국 기업들의 시설이 잇따라 철거됐다. 이어 남측 정부 자산까지 없애면서 금강산 지구 내 주요 시설들은 대부분 철거된 셈이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정의한 후 군사분계선에 방벽을 설치하고 남북 연결 도로·철도를 폭파했으며, 개성공단 송전탑을 철거하는 등 남북 관계를 끊어내려는 듯한 움직임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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