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외국계 투자은행(IB) 대표 등을 만나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외국인투자자의 비과세 신청, 국채 투자 절차 등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외국계 IB 대표 및 이코노미스트과의 간담회를 열고 “올 11월 FTSE 러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확인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권한대행은 참석자들에게 대외신인도를 관리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범정부 국가신용등급 공동대응 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 정책 변화와 금융·외환시장,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면밀히 점검·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도 이런 한국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주주 환원 확대 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밸류업 지원 법안들이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IB 대표와 이코노미스트들은 정부에 경제 선순환을 위한 적극적 거시 정책, 기업지배구조 개선, 세제 인센티브 확대 등을 건의했다. 최 권한대행은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을 구조 개혁, 산업 경쟁력 강화 등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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