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해 국민변호인단이 출범한 가운데, 한국사 유명 강사 전한길 씨가 출범식에 참석해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는 윤 대통령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이끄는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이 열려 경찰 비공식 추산 4000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에는 ‘일타 강사’로 유명한 전 씨도 참석해 “지금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을 보면 모든 국민이 재판관들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며 “재판관들이 오직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심판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번에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모두 속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등 헌법재판관을 언급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대한민국의 반역자가 될 것”이라면서 “‘제2의 을사오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 씨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침몰시키려는 민주당의 만행을 보면서 이대로 침묵하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주최 측의 발언에 호응했다. 석 변호사가 “계엄의 형식을 빌려 국민들에게 이러한 위기 상황을 알리고 호소한 것이라고 (윤 대통령이) 밝혔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의 환호가 이어지기도 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이달 3일 모집을 시작한 뒤 이날까지 10일간 15만 7000여 명의 참여자를 모았다. 주최 측은 매주 목요일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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