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머스크는 4세 아들 엑스를 대동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은 이날 면담이 최근 타임지의 표지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일 타임지는 머스크가 백악관 '결단의 책상'에 앉아있는 합성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이 아직 영업 중이냐"라고 반응한 바 있다.
이날 머스크는 검은색 마가(MAGA) 모자를 착용한 채로 취재진과 약 3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정부효율부(DOGE)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머스크가 공개 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회동 중 머스크의 아들 엑스는 '결단의 책상' 주변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책상은 1880년 빅토리아 영국 여왕이 헤이스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엑스를 향해 "IQ가 높은 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BC뉴스는 엑스의 모습이 1962년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같은 책상에서 놀던 역사적 사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가자지구 관련 허위정보 유포 논란도 해명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지구에 5000만 달러(약 727억원) 상당의 콘돔을 보냈다"는 내용이 허위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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