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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온 여성 몸에 탯줄이…태아는 숨진 채 비닐봉지에 있었다

응급실 의료진, 경찰에 신고

자택에서 숨진 아기 발견

이미지투데이




아파트에서 출산한 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40대 여성이 긴급체포됐다.

12일 전북 완주경찰서는 사체 유기 등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새벽 완주군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이 출산한 태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45분께 “하혈을 한다”며 119에 직접 신고를 한 뒤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응급실에서 A씨를 응급조치하던 병원 의료진은 A씨의 신체에 탯줄이 잘려 있는 등 출산한 흔적이 있음에도 태아가 없는 것에 의문을 가져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자택에서 비닐 봉지 안에서 숨져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긴급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태아 유기 사실을 시인했다. 당시 집에 함께 있던 가족들은 A씨 출산 사실을 몰랐다는 내용의 진술도 했다. 경찰은 A씨가 태아를 살해한 뒤 유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병원 치료 중"이라며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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