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힘이 여권 대선후보를 말살하는 '자객 특검'이라고 한 것을 두고 "캥기는 게 있지 않고서야 그러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반대하는 자들이 범인"이라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의 목숨줄을 노리는 자객 특검법이라고 맹비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과 일주일 전에는 추진하려면 해보라고 하더니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마음이 바뀐 것이 궁금하다"고 했다.
아울러 "명태균 측 변호사인 남상권 변호사는 명태균 특검법에 반대하거나 대답을 하지 않고 도망가는 자가 있으면 그 자들이 명태균 사단이라고 말했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못지않게 무엇인가 캥기는 것이 있지 않고서 이렇게까지 결사 반대할 까닭이 없다"고 했다.
그는 "명태균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던 국민의힘이 특검하면 자신의 목숨줄이 끊어질 것이라고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괜한 오해를 만들지 말고 떳떳하게 명태균 특검법에 찬성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전날 공개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두고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꽁꽁 얼어붙은 민생의 막막함을 풀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추경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대정부질문에서 추경 편성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국민이 겪는 어려움 앞에 정치적 유불리나 이런저런 조건을 따질 때가 아님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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